갤러리바톤은 오는 6월 17일까지 압구정동 전시 공간에서 로사 로이의 개인전 을 개최한다. 평면회화의 부활을 예고하며 1990년대부터 입지를 다진 ‘신 라이프치히 화파(NLS: New Leipzig School)’의 주축 작가인 로사 로이가, 여성을 주체화 하는 표현방식과 낭만적인 컬러로 만들어낸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다. 로사 로이는 역사, 상황, 경험을 바탕으로 꿈, 희망, 다가올 미래를 그려내는 독일 대표 페인터다. 작가는 색상과 형태의 명확한 구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영감에든 열린 태도를 취하며 순수성과 자유로움을 강조한다. 시공간을 모호하게 하는 배경 표현과 대상의 섬세한 묘사법이 만들어내는 조합은 작가의 독특한 감성이 힘을 발하는 지점이다. 이러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낭만적인 컬러는 우유 단백질 중 하나인 카제인을 함유한 페인트 덕분으로, 고대 프레스코화에서 주로 사용한 고전 매체로 매력적인 컬러와 바래지 않는 보존법을 자랑한다. 인물, 특히 여성에 주목하는 작가는 여성의 노동, 여가, 취미 활동 등 모든 행위를 능동적이고 스스로 주체하도록 묘사한다.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믿는 그녀의 작품은 현 시대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명: Spring
전시기간: 6월 17일까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일·월요일 휴관)
장소: 갤러리바톤
문의: 02-59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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